Pleuvoir Sanitizer Gel Green Floral 50ml


처음 펌핑했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녹색 잎 향이 꽤 상쾌합니다. 일반 손소독제 특유의 알코올 냄새보다 훨씬 부드러워서, 마치 미세하게 비 온 뒤의 숲길을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요. 손에 올리면 젤이 묽지도, 너무 끈적이지도 않아서 금방 스며들고요. 몇 번 문질러주면 잔여감 없이 바로 산뜻하게 마무리됩니다.
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향의 변화예요. 처음엔 상큼한 시트러스와 풀잎 향이 올라오다가, 조금 지나면 프리지아·자스민 계열의 부드러운 플로럴이 은근하게 자리 잡습니다. 마지막에는 앰버와 머스크 잔향이 가볍게 남아서, 손소독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핸드퍼퓸을 쓴 듯한 잔향이 오래가요.
키링형 디자인이라 가방에 걸어두기 좋은데, 생각보다 단단하게 고정돼서 흔들려도 떨어질 걱정이 없었어요. 외출할 때마다 바로 꺼내 쓰기 편해서 자연스럽게 사용 횟수가 늘더라고요. 사무실·카페·대중교통에서 손이 불편할 때 바로 쓰기에 정말 적합합니다. 에탄올 함량 덕분에 위생면에서도 안심되고, 향이 좋아서 손을 자주 씻게 되는 효과까지 있네요.
전체적으로 “손소독제도 이렇게 감성적일 수 있구나”라는 생각이 든 제품입니다. 향을 좋아하는 사람, 예쁜 가방 키링 소품을 찾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.
